폐업
유아동복 쇼핑몰 차렸다가 2년 7개월 만에 폐업
안수아, 46 · 2년 7개월
“아이템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음”
나는 2년 7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빚은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단골 24명이었다.
마지막 날, 당신은 쇼핑몰 첫 화면에 영업 종료 공지를 올렸다. 현금 -458만 원, 부채 0원, 직원 0명, 고객 242명. 마지막 주문을 포장해 보내고 노트북을 덮었다. 창업은 실패했지만, 그 시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안수아, 44세. 서울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1억 225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355만 원).
- 2026년 10월, 무엇을 할까«유아동복 쇼핑몰» 창업을 시작한다 — «유아동복 쇼핑몰»로 가기로 했다. 이제 함께할 사람을 정해야 한다.
- 누구와 시작할 것인가가족에게 도와 달라고 한다 — 배우자가 포장을 맡았다. 고객들은 꼼꼼한 포장을 칭찬했다.
- 2026년, 1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10월 19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1월 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1월 11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12월 3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악성 리뷰, 어떻게 할 것인가리뷰 플랫폼에 신고한다 — 리뷰 플랫폼은 일부 리뷰를 내렸다. 전부는 아니었다. 당신은 캡처를 저장하고, 다음을 기다렸다.
- 1월 22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2월 12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51까지 올랐다. 수입 원자재와 포장재 값이 따라 오른다.
- 2월 15일 · 가격 경쟁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가 가격을 10% 내렸다. 검색 결과에서 우리 상품이 한 칸 밀렸다.
- 3월 13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9% 인상이다.
- 3월 29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 4월 27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2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5월 13일 · 재구매두 번째, 세 번째 주문을 하는 고객이 늘었다. 한 명은 주문 메모에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라고 적었다.
- 5월 22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6월 25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다음 석 달의 우선순위사람을 돌본다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일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이 가벼웠다.
- 8월 15일 · 가격 경쟁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가 가격을 10% 내렸다. 검색 결과에서 우리 상품이 한 칸 밀렸다.
- 9월 10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7% 인상이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1억 2,228만 원, 영업이익 253만 원. 현금 4,938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
- 10월 23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11월 14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7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11월 17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12월 15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처음으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1월 9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월 13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2월 24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3월 3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3월 8일 · 재구매두 번째, 세 번째 주문을 하는 고객이 늘었다. 한 명은 주문 메모에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라고 적었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무시한다 — 당신은 도구를 사지 않았다. 6개월 뒤, 같은 서비스를 절반 가격에 파는 경쟁사가 나타났다.
- 4월 23일 · 가족저녁 식탁에서 아무도 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는 걸 알았다.
- 5월 7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7%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6월 7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7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6월 23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89까지 올랐다. 수입 원자재와 포장재 값이 따라 오른다.
- 이대로 계속할 것인가지금 하는 일로 버틴다 — 바꾸지 않기로 했다. 대신 지금 하는 일을 한 줄씩 다시 들여다봤다.
- 7월 12일 · 가격 경쟁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가 가격을 10% 내렸다. 검색 결과에서 우리 상품이 한 칸 밀렸다.
- 7월 30일 · 해외 주문이 살아났다세계 성장률이 3.7%로 올라섰다. 해외 거래처에서 다음 분기 물량을 먼저 문의했다.
- 8월 10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9월 15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자금 조달 거절은행 운전자금대출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미 연준의 긴축 신호에 달러가 강해지고 이 나라의 조달금리도 따라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뛰자 수입 재료나 부품을 쓰는 곳마다 원가 계산이 다시 복잡해졌다.
- 2년 차 결산매출 1억 2,552만 원, 영업이익 73.9만 원. 현금 1,867만 원.
- 2028년, 3년 차 시작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
- 10월 9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10월 28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AI 도구가 업계의 원가와 속도를 바꿨다. 기술을 받아들인 회사는 싸게 빨리 움직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같은 고객을 두 배로 비싸게 맞는다.
- 11월 26일 · 재구매두 번째, 세 번째 주문을 하는 고객이 늘었다. 한 명은 주문 메모에 "이번에도 잘 부탁해요"라고 적었다.
- 12월 11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66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서류를 덮었다. 대신 구독을 해지하고, 없어도 되는 지출을 끊고, 다음 결제일을 미뤘다. 버티는 것도 결정이다.
- 1월 18일 · 가격 경쟁같은 상품을 파는 셀러가 가격을 10% 내렸다. 검색 결과에서 우리 상품이 한 칸 밀렸다.
- 1월 24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2월 16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검진 결과지사람을 쓰고 일을 줄인다 — 석 달 동안 오후에만 나갔다. 매출은 줄었지만 다시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됐다.
- 3월 23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8%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3월 29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돈을 빌려주겠다는 문자빌리지 않는다 — 문자를 지웠다. 이번 달 결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현금이 바닥났다문을 닫는다 — 마지막 날, 당신은 마지막 정산을 마쳤다. 고마웠던 단골 몇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