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1인 가구 조립 가구 차렸다가 3년 3개월 만에 번아웃
오채원, 43 · 3년 3개월
“최저가 경쟁하다가 내가 최저가 됨”
내가 멈추자 모든 게 멈췄다.
어느 아침,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은 "중등도 우울"과 "수면장애"를 적었다. 그날은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일 사람이 당신뿐이었다. 당신은 처음으로 "그만둬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오채원, 40세. 서울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8,663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434만 원).
- 2026년 11월, 무엇을 할까«1인 가구 조립 가구» 창업을 시작한다 — «1인 가구 조립 가구»로 가기로 했다. 아직 회사도 제품도 없다. 이제 이 아이템이 진짜인지 확인해야 한다.
- 2026년, 1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11월 5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11월 20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2026년 12월, 무엇을 할까20명을 인터뷰한다 — 20명 중 4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7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 2027년 1월, 무엇을 할까만들기로 한다 — 만들기로 했다. 검증은 여기까지다.
- 2027년 2월, 무엇을 할까직접 만든다 — 만드는 방식을 정했다.
- 2027년 3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이번 달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진행도는 조금 올랐다.
- 3월 23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경쟁사가 우리가 준비하던 기능을 먼저 출시했다. 가격은 더 낮다.
- 2027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오늘 만든 기능을 내일 고쳤다. 그래도 진행도는 올랐다.
- 4월 12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2027년 5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할 일 목록에서 세 줄을 지웠다. 새로 두 줄이 생겼다.
- 2027년 6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이번 달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진행도는 조금 올랐다.
- 2027년 7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오늘 만든 기능을 내일 고쳤다. 그래도 진행도는 올랐다.
- 7월 5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7월 24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2027년 8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할 일 목록에서 세 줄을 지웠다. 새로 두 줄이 생겼다.
- 2027년 9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이번 달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진행도는 조금 올랐다.
- 2027년 10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오늘 만든 기능을 내일 고쳤다. 그래도 진행도는 올랐다.
- 10월 7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2027년 11월, 무엇을 할까퇴사한다 — 사직서를 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0원, 적자 1,512만 원. 월급에서 1,452만 원을 넣어 현금 8,569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
- 2027년 12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이번 달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진행도는 조금 올랐다.
- 12월 9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51까지 올랐다. 달러로 결제하는 서버와 구독료가 더 비싸졌다.
- 2028년 1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오늘 만든 기능을 내일 고쳤다. 그래도 진행도는 올랐다.
- 2028년 2월, 무엇을 할까출시한다 — 출시 버튼을 눌렀다. 첫날 가입 102명. 새로고침을 열 번 했다.
- 2월 8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큰 회사가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붙였다. 고객 문의에 "그거랑 뭐가 달라요?"가 늘었다.
- 2028년 3월, 무엇을 할까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0명. 숫자가 오르는 동안에는 회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 3월 20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2028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4명. 올린 글에 질문이 달렸고, 질문이 가입으로 이어졌다.
- 4월 5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52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4월 20일 · 보안 취약점외부 연구자가 취약점을 알려왔다. 개인정보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사람을 뽑을까이번에는 뽑지 않는다 — 채용 공고를 내리지 않았다.
- 5월 27일 · 가족저녁 식탁에서 아무도 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는 걸 알았다.
- 6월 17일 · 기사에 나왔다업계 매체가 우리 제품을 소개했다. 가입 문의가 조금 늘었다.
- 6월 22일 · 서버 비용 폭증클라우드 무료 크레딧이 끝났다. 이번 달부터 청구서가 진짜 숫자다.
- 7월 9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7월 16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51까지 올랐다. 달러로 결제하는 서버와 구독료가 더 비싸졌다.
- 고객이 늘지 않는 이유가 영업일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8월 14일 · 서비스 장애새벽 3시에 알림이 울렸다. 디스크가 가득 찼다. 아침 전에 고쳤고, 아무도 몰랐다.
- 9월 10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9월 20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10월 18일 · 세계 성장 전망이 낮아졌다IMF와 World Bank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계 성장률은 2.3%로 내려왔다. 해외 문의의 답장이 느려졌다.
- 10월 17일 · 부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가족 사정으로 며칠 연락이 어렵습니다"라는 자동 답장을 걸어 두었다.
- 아버지의 장례가족끼리 조용히 치른다 —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 드렸다.
- 제품을 막힌 곳에서 풀어줄 사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중동의 긴장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원유를 실은 배가 지나가지 못하고, 물류비와 포장재 값이 함께 올랐다. 뉴스의 전쟁이 다음 달 원가표에 숫자로 찍혔다.
- 2년 차 결산매출 1억 6,599만 원, 영업이익 324만 원. 현금 6,495만 원.
- 2028년, 3년 차 시작환율이 진정됐다
- 11월 17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48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AI 도구가 업계의 원가와 속도를 바꿨다. 기술을 받아들인 회사는 싸게 빨리 움직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같은 고객을 두 배로 비싸게 맞는다.
- 12월 10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1월 19일 · 명절 대목명절을 앞두고 주문이 늘었다. 배송과 재고가 동시에 빠듯해졌다.
- 졸업 시즌, 신입 지원서가 쌓였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2월 20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3월 14일 · 특허 경고장특허 침해 가능성을 주장하는 내용증명이 왔다. 변호사 검토가 필요하다.
- 4월 20일 · 기사에 나왔다업계 매체가 우리 제품을 소개했다. 가입 문의가 조금 늘었다.
- 4월 24일 · 개인정보 요청고객이 개인정보 열람·삭제를 요청했다. 처리 절차를 다시 확인했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전면 도입 — 새 도구를 익혔다. 같은 일을 절반의 시간에 끝냈고, 견적서의 숫자도 낮아졌다. 대신 배우는 동안 잃은 밤이 있었다.
- 5월 10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48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5월 14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6월 17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6월 24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7월 6일 · 서버 비용 폭증트래픽은 늘었는데 서버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서류를 덮었다. 대신 구독을 해지하고, 없어도 되는 지출을 끊고, 다음 결제일을 미뤘다. 버티는 것도 결정이다.
- 8월 1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86까지 올랐다. 달러로 결제하는 서버와 구독료가 더 비싸졌다.
- 9월 20일 · 서비스 장애새벽 3시에 알림이 울렸다. 디스크가 가득 찼다. 아침 전에 고쳤고, 아무도 몰랐다.
- 9월 21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큰 회사가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붙였다. 고객 문의에 "그거랑 뭐가 달라요?"가 늘었다.
- 10월 6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10월 21일 · 기사에 나왔다업계 매체가 우리 제품을 소개했다. 가입 문의가 조금 늘었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환율이 진정됐다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이 내려왔다.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조금 줄었고, 해외에 대금을 치르던 곳들도 숨통이 트였다.
- 3년 차 결산매출 1억 6,656만 원, 적자 2,140만 원. 현금 537만 원.
- 2029년, 4년 차 시작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
- 11월 20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11월 23일 · 세계 성장 전망이 낮아졌다IMF와 World Bank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계 성장률은 1.3%로 내려왔다. 해외 문의의 답장이 느려졌다.
- 11월 4일 · 세금을 못 냈다납부일에 통장이 비어 있었다. 21,795원이 체납으로 넘어갔다. 가산세가 붙는다. 돈이 들어오는 대로 내야 한다.
- 런웨이가 끝나간다연간 선결제 할인을 판다 — 고객 몇 명이 1년치를 미리 냈다. 통장은 잠시 두꺼워졌고, 내년의 매출은 얇아졌다.
- 12월 8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26%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을 다시 계산하고, 은행은 담보를 더 요구한다.
- 12월 12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43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런웨이가 끝나간다다시 취업하고 회사는 부업으로 둔다 — 면접에서 "그동안 뭐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월급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고, 제품은 밤 11시 이후의 일이 됐다.
- 1월 5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번아웃회사를 정리한다 — 팀에게 회사를 닫는다고 말했다. 한 사람이 "대표님, 먼저 쉬세요"라고 했다. 당신은 그 말에 결국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