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필라테스 스튜디오(으)로 7년 버팀 · 생존
조민준, 47 · 7년
“망하진 않았는데 쉬지도 못함”
성공은 아니지만, 아직 여기 있다. 7년째.
7년째, 같은 자리에서 문을 열고 있다. 벌이가 괜찮고, 단골 6명이 있다. 월세와 인건비를 빼고 한 해 5,991만 원이 남는다. 당신은 "성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아직 여기 있다"고 말한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조민준, 41세. 부산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4,510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520만 원).
- 2026년 6월, 무엇을 할까«셀프 사진관» 창업을 시작한다 — «셀프 사진관»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유동인구 많은 1층 — 좋은 자리다. 지나가는 사람이 간판을 본다. 대신 매달 나가는 돈이 무거워졌다.
-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경력자 한 명을 제대로 뽑는다 — 면접에서 지원자는 당신보다 이 일을 더 잘 알았다. 조금 불편했고, 많이 든든했다.
- 2026년, 1년 차 시작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
- 6월 16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7%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6월 19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의무 보험만 든다 — 최소한만 들었다. 나머지는 운에 맡긴다.
- 7월 3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93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8월 7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8월 20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오늘 알바가 안 나왔다당일 대타를 급히 구한다 — 처음 보는 사람이 왔다. 일을 몰라 실수가 잦았지만 문은 닫지 않았다.
- 9월 5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9월 15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10월 29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11월 3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11월 6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26.9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1,839만 원.
-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 12월 9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12월 8일 · 배우자의 실직소율이 회사에서 정리 대상이 됐다. 실업급여는 몇 달 나오지만, 집에 들어오던 돈이 줄었다.
- 1월 18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2월 10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2월 27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리뷰 작업 업체의 제안50개 산다 — 사흘 만에 별점이 올랐다. 리뷰는 전부 같은 문장 구조였고, 사진은 다른 가게 것이었다. 당신은 그것을 알면서도 읽었다.
- 3월 25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93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4월 23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 담당자가 바뀌었다. 새 담당자가 지난 1년 거래 내역을 다시 보내 달라고 했다.
- 5월 12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26.9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1,734만 원.
- 경찰 출석 요구서변호사를 선임하고 피해자와 합의한다 — 피해자 전원에게 환불하고 합의서를 받았다. 벌금과 집행유예 2년. 기사 제목에는 당신의 이름이 들어갔고, 검색하면 그 기사가 가장 먼저 나온다.
- 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미 연준의 긴축 신호에 달러가 강해지고 이 나라의 조달금리도 따라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뛰자 수입 재료나 부품을 쓰는 곳마다 원가 계산이 다시 복잡해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1억 4,967만 원, 영업이익 5,742만 원. 현금 2,945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공급업체 사기
- 6월 18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7월 10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59%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8월 23일 · 직원이 그만뒀다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근처 큰 매장이 시급을 더 준다고 한다.
- 사기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경찰에 신고한다 — 경찰은 "돈을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대신 고소장 사본이 생겼다. 당신은 그 종이를 서랍에 넣었다.
- 9월 11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하던 일을 잠시 놓고 다녀왔다.
- 근무표에 빈자리가 생겼다급히 대체 인력 채용 — 채용비는 지출했지만 적합한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 10월 19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3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10월 29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11월 6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가격을 올릴 것인가원가를 줄인다 — 원가가 내려갔다. 손님은 그 차이를 즉시 알아챘다. "예전이 더 좋았는데"라는 말이 리뷰에 남았다.
- 12월 4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12월 20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1월 29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24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2월 5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대출 만기 연장 서류가 왔다. 재무제표와 부가세 신고서 사본을 함께 내야 한다.
- 다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3월 27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4월 14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59%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5월 15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26.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1,513만 원.
- 손님이 매장에서 넘어졌다책임을 다툰다 — 조정에서 과실 비율 6:4가 나왔다. 변호사비까지 합치면 처음 합의금과 비슷했다.
- 공급업체 사기선금을 보냈는데 물건이 오지 않는다. 연락처는 없는 번호가 됐고, 계약서에는 사업자번호가 없다. "믿었는데"라는 말은 법정에서 증거가 되지 않는다.
- 2년 차 결산매출 1억 1,456만 원, 영업이익 5,166만 원. 현금 3,030만 원.
- 2028년, 3년 차 시작멘토가 생겼다 · 세무조사 통지서
- 6월 26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15%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7월 4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60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8월 5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9%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8월 30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9월 22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10월 9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11월 19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11월 28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에서 매출 증빙과 사업계획서를 다시 내라고 했다.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말이 붙어 있었다.
- 성수기 전에 인력을 보강할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12월 7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12월 15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1월 26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2월 23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다시 사람을 뽑을 때직원 한 명 채용 — 면접에서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을 뽑았다. 손님들이 먼저 그 사람의 이름을 외웠다.
- 3월 5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4월 3일 · 직원이 그만뒀다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근처 큰 매장이 시급을 더 준다고 한다.
- 또 한 사람이 그만뒀다급히 대체 인력 채용 — 면접에서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을 뽑았다. 손님들이 먼저 그 사람의 이름을 외웠다.
- 5월 8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5월 16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경쟁사가 가격을 내렸다같이 가격을 내린다 — 가격을 내린 첫 주, 손님이 돌아왔다. 둘째 주, 경쟁사도 더 내렸다. 이 가격 경쟁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 멘토가 생겼다업계 선배가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그는 "내가 그때 이걸 몰라서 망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조언은 공짜지만, 듣는 데는 겸손이 필요하다.
- 세무조사 통지서세무서에서 자료 제출 요구서가 왔다. 개업 이후의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통장 거래 내역을 하나씩 맞춰야 한다. 장부를 정리해 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난다.
- 3년 차 결산매출 1억 1,258만 원, 영업이익 4,805만 원. 현금 3,508만 원.
- 2029년, 4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6월 16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6월 21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하던 일을 잠시 놓고 다녀왔다.
- 6월 15일 · 재해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다. 가게 안을 정리하는 데만 며칠이 걸릴 것 같다.
- 집중호우 피해재해 복구 자금을 빌린다 — 서류를 들고 줄을 섰다. 승인이 났다.
- 7월 17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7% 인상이다.
- 7월 20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8월 5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 담당자가 바뀌었다. 새 담당자가 지난 1년 거래 내역을 다시 보내 달라고 했다.
- 천장에서 물이 샌다분쟁조정을 신청한다 — 조정위원은 배관이 건물 공용부라고 봤다. 건물주가 수리비를 냈지만, 다음 갱신 협상은 차가웠다.
- 9월 9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26.3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2,126만 원.
- 9월 17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10월 6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10월 29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11월 9일 · 직원이 그만뒀다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근처 큰 매장이 시급을 더 준다고 한다.
- 11월 16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바쁜 시간에 손이 하나 모자란다급히 대체 인력 채용 — 새 동료가 합류했다. 업무는 나눠졌지만 매달 급여와 적응을 챙겨야 한다.
- 12월 6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2월 8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13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1월 19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1월 29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2월 11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서비스의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4월 14일 · 건물 수리건물주가 배관 수리를 한다며 이틀 영업을 줄이라고 했다.
- 4월 28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5월 13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3%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5월 28일 · 가족저녁 식탁에서 아무도 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는 걸 알았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4년 차 결산매출 1억 3,826만 원, 영업이익 4,626만 원. 현금 4,697만 원.
- 2030년, 5년 차 시작소비가 얼어붙었다
- 6월 10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6월 14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7월 3일 · 폭우폭우로 유동인구가 뚝 끊겼다. 예약 손님도 두 명 취소했다.
- 7월 8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 담당자가 바뀌었다. 새 담당자가 지난 1년 거래 내역을 다시 보내 달라고 했다.
- 8월 5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2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8월 7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이대로 계속할 것인가콘셉트 전환: 필라테스 스튜디오 — 이름과 상품 구성을 바꿨다. 오래된 고객 몇은 "예전이 좋았다"고 했고, 처음 보는 얼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9월 10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9월 11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10월 7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11월 10일 · 직원이 그만뒀다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근처 큰 매장이 시급을 더 준다고 한다.
- 11월 18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또 한 사람이 그만뒀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당분간 남은 사람끼리 버티기로 했다. 빈자리만큼 하루가 길어졌다.
- 12월 3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4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1,726만 원.
- 12월 9일 · 가족저녁 식탁에서 아무도 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는 걸 알았다.
- 1월 12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2월 12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2월 19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다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3월 27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에서 매출 증빙과 사업계획서를 다시 내라고 했다.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말이 붙어 있었다.
- 3월 30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4월 20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8%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5월 4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5월 18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소비가 얼어붙었다카드값과 씀씀이를 줄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주말에도 거리가 한산하다. 경기 침체는 뉴스보다 매출에 먼저 온다.
- 5년 차 결산매출 1억 3,288만 원, 영업이익 5,839만 원. 현금 5,447만 원.
- 2031년, 6년 차 시작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
- 6월 27일 · 금리 인상 뉴스기준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나왔다.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읽었다.
- 6월 28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7월 23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8월 22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61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8월 28일 · 단골이 늘었다이름을 아는 손님이 열 명을 넘었다. 이제 먼저 "늘 하던 대로요?"라고 묻는다.
- 2호점을 낼 것인가2호점을 낸다 — 두 번째 간판을 달았다. 첫 달은 설렜고, 둘째 달은 계산서를 두 장 받았다.
- 9월 14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에서 매출 증빙과 사업계획서를 다시 내라고 했다.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말이 붙어 있었다.
- 9월 28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7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3,348만 원.
- 10월 18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8%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11월 10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11월 13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몸이 먼저 멈추려 한다계속한다 — 당신은 계속 일했다. 몸은 조금씩 고장 났고, 일은 조금씩 돌아갔다. 어느 쪽이 더 오래 갈지는 아무도 몰랐다.
- 12월 15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2월 11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2월 25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다시 사람을 뽑을 때직원 한 명 채용 — 채용비는 지출했지만 적합한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 3월 11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3월 21일 · 금리 인상 뉴스기준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나왔다.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읽었다.
- 4월 6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5월 4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7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2,848만 원.
- 5월 22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에서 매출 증빙과 사업계획서를 다시 내라고 했다. 기존 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말이 붙어 있었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중동의 긴장이 커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원유를 실은 배가 지나가지 못하고, 물류비와 포장재 값이 함께 올랐다. 뉴스의 전쟁이 다음 달 원가표에 숫자로 찍혔다.
- 6년 차 결산매출 1억 650만 원, 영업이익 3,996만 원. 현금 2,692만 원.
- 2032년, 7년 차 시작새벽 3시, 심장이 빨리 뛰었다
- 6월 5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3% 인상이다.
- 6월 28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7월 14일 · 단골이 늘었다이름을 아는 손님이 열 명을 넘었다. 이제 먼저 "늘 하던 대로요?"라고 묻는다.
- 7월 15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8월 16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15%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다음 석 달의 우선순위매출을 늘린다 — 검색 광고 예산을 올렸다. 클릭은 늘었고, 실제로 산 사람은 그 일부였다.
- 9월 21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0월 14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일을 맡기고 급히 다녀왔다.
- 11월 6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77.2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2,463만 원.
- 11월 8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12월 6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12월 28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1월 29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2월 22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다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4월 24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5월 20일 · 건물 수리위층에서 물이 샜다. 천장 얼룩을 두고 건물주와 수리비를 누가 낼지 실랑이했다.
- 7년째, 어떻게 할 것인가지금의 가게를 지킨다 — 당신은 하나의 가게를 지키기로 했다. 큰 성공은 아니지만, 문을 열고 닫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