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차렸다가 8개월 만에 폐업
강지유, 52 · 8개월
“진짜 창업 전에 망해 봐서 다행”
나는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남은 것은 부채 466만 원과 단골 87명이었다.
마지막 날, 당신은 계산대 앞에 앉아 있었다. 현금 788만 원, 부채 466만 원, 직원 1명, 고객 866명. 직원은 다음 일을 찾았다. 미안하다고 말하자, 직원은 "사장님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라고 했다. 창업은 실패했지만, 그 시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강지유, 52세. 대구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6,917만 원, 직장 없음.
- 2026년 12월, 무엇을 할까«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창업을 시작한다 —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골목 안쪽, 낮은 임대료 — 임대료는 낮지만, 손님이 찾아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간판 대신 입소문을 선택했다.
-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바쁜 시간만 아르바이트 — 대학생 두 명이 번갈아 왔다. 둘 다 시험 기간을 미리 말해 줬다. 고마웠다.
- 2026년, 1년 차 시작조용한 한 해
- 12월 1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2월 21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9%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의무 보험만 든다 — 최소한만 들었다. 나머지는 운에 맡긴다.
- 1월 14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51까지 올랐다. 수입 밀가루와 식용유 값이 따라 오른다.
- 1월 20일 · 건물 수리건물주가 배관 수리를 한다며 이틀 영업을 줄이라고 했다.
- 2월 24일 · 명절 대목명절을 앞두고 주문이 늘었다. 배송과 재고가 동시에 빠듯해졌다.
- 자금 조달 승인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 연 8.4% · 60개월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승인됐다.
- 3월 27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4월 4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2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4월 28일 · 팬데믹정부가 영업시간 제한과 모임 금지를 발표했다. 거리가 텅 비었다.
- 영업 제한이 길어진다그대로 버틴다 — 빈 가게를 지켰다.
- 5월 28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10.2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486만 원.
- 5월 4일 · 부모님이 쓰러지셨다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병원 복도에서 일정표를 다시 짰다.
- 아버지를 누가 돌볼까형제들과 나눈다 — 형제들이 번갈아 맡기로 했다.
- 자금 조달 거절은행 운전자금대출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6월 15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6월 23일 · 위생 점검 예고같은 골목 가게가 위생 점검에서 과태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주방 청소 일정을 다시 짰다.
- 7월 11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7월 23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7월 24일 · 재해집중호우 피해를 입었다. 가게 안을 정리하는 데만 며칠이 걸릴 것 같다.
- 7월 9일 · 재난지원금정부 지원금 300만 원이 들어왔다. 한 달 임대료 정도다.
- 집중호우 피해여기서 접는다 — 젖은 집기를 정리하며 폐업 신고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