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Failing창업 생존 시뮬레이션

폐업

보습학원 차렸다가 1년 11개월 만에 폐업

정다은, 31 · 1년 11개월

“창업 쉽지않네.. 다들 화이팅 ㅠㅠ”

나는 1년 11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남은 것은 부채 4,367만 원과 단골 3명이었다.

마지막 날, 당신은 계산대 앞에 앉아 있었다. 현금 244만 원, 부채 4,367만 원, 직원 1명, 고객 29명. 직원은 다음 일을 찾았다. 미안하다고 말하자, 직원은 "사장님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라고 했다. 창업은 실패했지만, 그 시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

지나온 기록

  1. 2026년, 창업 준비정다은, 30세. 서울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3,358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300만 원).
  2. 2026년 3월, 무엇을 할까«보습학원»으로 10명에게 물어본다 — 10명 중 1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2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커피값과 시간이 들었지만, 답은 얻었다.
  3. 2026년, 1년 차 시작조용한 한 해
  4. 2026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보습학원»으로 10명에게 물어본다 — 10명 중 1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2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커피값과 시간이 들었지만, 답은 얻었다.
  5. 2026년 5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보습학원»으로 10명에게 물어본다 — 10명 중 1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4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커피값과 시간이 들었지만, 답은 얻었다.
  6. 잠깐, 이런 건 어떨까아는 사람 5명에게 물어본다 — 다섯 중 둘이 "나라면 돈 내겠다"고 했다. «보습학원»에 대한 근거가 조금 쌓였다.
  7. 5월 12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56까지 올랐다. 달러로 결제하는 서버와 구독료가 더 비싸졌다.
  8. 2026년 6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보습학원»으로 10명에게 물어본다 — 10명 중 2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3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커피값과 시간이 들었지만, 답은 얻었다.
  9. 6월 23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10. 2026년 7월, 무엇을 할까«보습학원» 창업을 시작한다 — «보습학원»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11.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유동인구 많은 1층 — 좋은 자리다. 지나가는 사람이 간판을 본다. 대신 매달 나가는 돈이 무거워졌다.
  12.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경력자 한 명을 제대로 뽑는다 — 면접에서 지원자는 당신보다 이 일을 더 잘 알았다. 조금 불편했고, 많이 든든했다.
  13. 7월 22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14. 7월 23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15. 7월 11일 · 세금을 못 냈다납부일에 통장이 비어 있었다. 15.4만 원이 체납으로 넘어갔다. 가산세가 붙는다. 돈이 들어오는 대로 내야 한다.
  16. 7월 25일 · 상환일을 넘겼다대출 원리금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은행 문자 한 통. 신용등급이 한 칸 내려갔다.
  17. 잠깐, 이런 건 어떨까임대료·결제일을 협상한다 — "규정이라서요"라는 말만 들었다. 전화를 끊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
  18.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들지 않는다 — 설계사를 돌려보냈다.
  19. 자금 조달 거절소상공인 정책자금 심사가 거절됐다.
  20. 돈이 부족하다정책자금 신청 — 사업계획서를 고쳐 썼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담당자는 매출보다 현금흐름과 상환 계획을 더 오래 들여다봤다. 결과는 다음 우편으로 온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21. 8월 4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22. 8월 16일 · 독촉 전화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연체 이야기였다. 가족이 옆에서 들었다.
  23. 잠깐, 이런 건 어떨까안 쓰는 장비와 재고를 판다 — 값을 물어보는 사람은 많았지만 사 가는 사람은 적었다. 팔 만한 건 반값에 넘겼다.
  24. 돈을 빌려주겠다는 문자등록 대부업체에서 빌린다 — 995만 원이 들어왔다. 상환표를 보니 원금보다 이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25.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26. 9월 3일 · 폭우폭우로 유동인구가 뚝 끊겼다. 예약 손님도 두 명 취소했다.
  27. 9월 14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28. 잠깐, 이런 건 어떨까임대료·결제일을 협상한다 — "규정이라서요"라는 말만 들었다. 전화를 끊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
  29. 현금이 바닥났다직원을 내보낸다 — 마지막 월급과 위로금을 챙겨 줬다. 다음 날, 가게는 한 사람만큼 조용해졌다. 당신은 그 침묵이 싫었다.
  30. 10월 7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92.8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4,208만 원.
  31. 11월 15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32. 자금 조달 승인가족·지인 차입 2,000만 원 · 연 0.0% · 36개월
  33. 돈이 부족하다가족·지인에게 빌린다 — 가족에게 말을 꺼냈다. 송금은 빨랐고, 대화는 오래 남았다. 이 돈은 은행 이자보다 비쌀 수도 있다. 가족·지인 차입 2,000만 원, 승인됐다.
  34. 12월 6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35. 12월 14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일을 맡기고 급히 다녀왔다.
  36. 1월 15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37. 1월 17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38. 2월 8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39. 2월 13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40. 악성 리뷰, 어떻게 할 것인가정성 답변과 재방문 쿠폰 — 답변을 읽은 손님이 다시 왔다. "리뷰 보고 왔어요"라고 말했다. 악성 리뷰보다 그 한 문장이 오래 남았다.
  41. 조용한 한 해큰 사건은 없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일을 했다. 그 반복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지치게 하기도 한다.
  42. 1년 차 결산매출 4,801만 원, 영업이익 959만 원. 현금 1,926만 원.
  43. 2027년, 2년 차 시작가족이 물었다
  44. 3월 20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45. 잠깐, 이런 건 어떨까손님에게 짧은 설문을 돌린다 — "대기 시간이 길다"는 답이 눈에 띄었다. 그것부터 고쳤다.
  46. 5월 5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47. 잠깐, 이런 건 어떨까단골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다 — 읽음 표시만 남았다. 답장은 하나도 없었다.
  48. 다시 사람을 뽑을 때대표 업무를 정리한다 — 업무를 정리한 효과가 났다. 혼자 하는 하루가 덜 엉켰다.
  49. 6월 15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50. 6월 28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51. 잠깐, 이런 건 어떨까하루 할인 행사를 연다 — 할인 소식은 아무에게도 닿지 않았다. 싸게 판 몇 사람은 늘 오던 손님이었다.
  52. 7월 5일 · 최저임금 발표최저임금 인상이 발표됐다. 인건비와 가격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53. 7월 25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148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5,246만 원.
  54. 잠깐, 이런 건 어떨까전단지를 돌린다 — 절반은 바닥에 떨어졌다. 한 장도 안 돌아왔다.
  55. 8월 9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56. 8월 22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2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57.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직원 한 명 채용 — 면접에서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을 뽑았다. 손님들이 먼저 그 사람의 이름을 외웠다.
  58. 9월 23일 · 폭우폭우로 유동인구가 뚝 끊겼다. 예약 손님도 두 명 취소했다.
  59. 9월 25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60. 잠깐, 이런 건 어떨까손님에게 짧은 설문을 돌린다 — 돌아온 건 "다 좋아요"뿐이었다. 쓸 만한 말이 하나도 없었다.
  61. 10월 1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13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62. 11월 17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63. 11월 23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대출 만기 연장 서류가 왔다. 재무제표와 부가세 신고서 사본을 함께 내야 한다.
  64. 잠깐, 이런 건 어떨까임대료·결제일을 협상한다 — 두 곳이 2주를 미뤄 줬다. 숨 쉴 틈이 생겼다.
  65. 자금 조달 거절소상공인 정책자금 심사가 거절됐다.
  66. 돈이 부족하다정책자금 신청 — 사업계획서를 고쳐 썼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담당자는 매출보다 현금흐름과 상환 계획을 더 오래 들여다봤다. 결과는 다음 우편으로 온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67. 12월 28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68. 1월 3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69. 잠깐, 이런 건 어떨까안 쓰는 장비와 재고를 판다 — 값을 물어보는 사람은 많았지만 사 가는 사람은 적었다. 팔 만한 건 반값에 넘겼다.
  70. 현금이 바닥났다문을 닫는다 — 마지막 날, 당신은 마지막 정산을 마쳤다. 고마웠던 단골 몇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

시뮬레이션 시작창업 실패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