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AI 외국어 회화 앱 차렸다가 2년 9개월 만에 파산
한선우, 44 · 2년 9개월
“요약하면 해보기 전엔 몰랐고 해보니까 알았다”
부채 864만 원. 파산. 그래도 나는 아직 살아 있다.
법원의 결정문이 왔다. 개인회생 절차가 시작됐다. 현금 -423만 원, 부채 864만 원, 직원 0명, 고객 260명. 휴대폰은 채권자들의 번호로 가득했다. 당신은 아직 살아 있다. 이 시뮬레이션은 여기서 끝나지만, 당신의 삶은 아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한선우, 42세. 경기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1억 1,088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222만 원).
- 2026년 12월, 무엇을 할까«AI 외국어 회화 앱» 창업을 시작한다 — «AI 외국어 회화 앱»으로 가기로 했다. 아직 회사도 제품도 없다. 이제 이 아이템이 진짜인지 확인해야 한다.
- 2026년, 1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12월 23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2027년 1월, 무엇을 할까20명을 인터뷰한다 — 20명 중 10명이 "돈을 내겠다"고 했다. 7명은 "있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 1월 9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2027년 2월, 무엇을 할까만들기로 한다 — 만들기로 했다. 검증은 여기까지다.
- 2027년 3월, 무엇을 할까외주를 준다 —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개발자는 "이 정도면 두 달"이라고 했고, 당신은 그 말을 믿었다.
- 3월 14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2027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할 일 목록에서 세 줄을 지웠다. 새로 두 줄이 생겼다.
- 2027년 5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이번 달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 진행도는 조금 올랐다.
- 외주 업체가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추가 비용을 받아들인다 — 수정 견적서에 서명했다.
- 2027년 7월, 무엇을 할까계속 만든다 — 오늘 만든 기능을 내일 고쳤다. 그래도 진행도는 올랐다.
- 7월 24일 · 외주 결과물이 들어왔다외주 업체가 결과물을 넘겼다. 잔금 3,478만 원을 보냈다.
- 2027년 8월, 무엇을 할까출시한다 — 출시 버튼을 눌렀다. 첫날 가입 109명. 새로고침을 열 번 했다.
- 8월 6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8월 12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 9월 9일 · 보안 취약점외부 연구자가 취약점을 알려왔다. 개인정보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9월 13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큰 회사가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붙였다. 고객 문의에 "그거랑 뭐가 달라요?"가 늘었다.
- 2027년 10월, 무엇을 할까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6명. 처음 보는 이름들 사이에 지난달 고객이 추천한 사람이 섞여 있었다.
- 10월 17일 · 서비스 장애배포 직후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다. 40분 만에 복구했지만, 고객 문의가 쏟아졌다.
- 10월 30일 · 아이가 태어났다시은과 아이를 맞았다. 밤에 세 번 깼다. 생활비가 매달 40만 원 늘었다.
- 아이가 태어났다도우미를 쓴다 — 도우미가 왔다. 오랜만에 네 시간을 내리 잤다.
- 2027년 11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34명. 숫자가 오르는 동안에는 회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 11월 9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11월 10일 · 특허 경고장특허 침해 가능성을 주장하는 내용증명이 왔다. 변호사 검토가 필요하다.
- "명의만 빌려주시면 됩니다"돌려보낸다 — 그는 "생각 바뀌면 연락 주세요"라며 명함을 두고 갔다. 명함에는 회사 이름이 없었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373만 원, 적자 1,530만 원. 현금 2,861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금리가 올랐다
- 12월 15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25%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을 다시 계산하고, 은행은 담보를 더 요구한다.
- 2028년 1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40명. 올린 글에 질문이 달렸고, 질문이 가입으로 이어졌다.
- 1월 12일 · 서버 비용 폭증클라우드 무료 크레딧이 끝났다. 이번 달부터 청구서가 진짜 숫자다.
- 2028년 2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7명. 처음 보는 이름들 사이에 지난달 고객이 추천한 사람이 섞여 있었다.
- 2월 5일 · 가족저녁 식탁에서 아무도 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게 배려라는 걸 알았다.
- 2월 28일 · 해외 주문이 살아났다세계 성장률이 4.3%로 올라섰다. 해외 거래처에서 다음 분기 물량을 먼저 문의했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부분 도입 — 반복되는 일 두어 가지만 맡겼다. 작은 변화였지만, 매주 사라지는 야근이 하나씩 줄었다.
- 3월 17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큰 회사가 비슷한 기능을 무료로 붙였다. 고객 문의에 "그거랑 뭐가 달라요?"가 늘었다.
- 3월 18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2028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34명. 숫자가 오르는 동안에는 회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 4월 28일 · 보안 취약점외부 연구자가 취약점을 알려왔다. 개인정보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2028년 5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8명. 올린 글에 질문이 달렸고, 질문이 가입으로 이어졌다.
- 5월 6일 · 서비스 장애배포 직후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다. 40분 만에 복구했지만, 고객 문의가 쏟아졌다.
- 5월 15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이번엔 내가 파는 쪽하지 않는다 — 대행사는 다음 날 다른 사장에게 같은 메시지를 보냈을 것이다. 당신은 장부를 다시 열었다.
- 6월 10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25%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을 다시 계산하고, 은행은 담보를 더 요구한다.
- 6월 19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2028년 7월, 무엇을 할까법인을 세운다 — 법인 등기를 마쳤다. 명함의 직함이 대표가 됐다.
- 7월 18일 · 기사에 나왔다업계 매체가 우리 제품을 소개했다. 가입 문의가 조금 늘었다.
- 2028년 8월, 무엇을 할까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9명. 숫자가 오르는 동안에는 회사가 되는 것처럼 보인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9월 13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2028년 10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13명. 올린 글에 질문이 달렸고, 질문이 가입으로 이어졌다.
- 10월 13일 · 해외 주문이 살아났다세계 성장률이 4.3%로 올라섰다. 해외 거래처에서 다음 분기 물량을 먼저 문의했다.
- 2028년 11월, 무엇을 할까리텐션을 고친다 — 떠난 고객 다섯 명에게 이유를 물었다. 답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였다.
- 11월 6일 · 이탈이 늘었다이번 주 해지가 평소의 두 배였다. 결제 페이지에서 이탈한 고객이 많다.
- 11월 15일 · 서비스 장애배포 직후 로그인 장애가 발생했다. 40분 만에 복구했지만, 고객 문의가 쏟아졌다.
- 자금 조달 승인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 1,000만 원 · 연 4.8% · 60개월
- 돈이 부족하다보증부 대출 — 보증서를 받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갔다. 보증료와 심사가 붙지만, 담보 없이 은행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대출 1,000만 원, 승인됐다.
- 금리가 올랐다시장 금리가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은 이자가 오르고, 새로 빌리는 돈도 더 비싸졌다. 은행 창구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이 늘었다.
- 2년 차 결산매출 2,318만 원, 적자 1,385만 원. 현금 70,143원.
- 2028년, 3년 차 시작경쟁사가 그대로 베꼈다
- 12월 14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같은 문제를 푸는 회사가 투자 유치 소식을 냈다. 기사 댓글에 우리 서비스 이름은 없었다.
- 12월 15일 · 데모 데이데모 데이에서 발표했다. 질문은 날카로웠지만, 박수는 진심처럼 들렸다.
- AI가 시장을 다시 짰다AI 도구가 업계의 원가와 속도를 바꿨다. 기술을 받아들인 회사는 싸게 빨리 움직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같은 고객을 두 배로 비싸게 맞는다.
- 2029년 1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리텐션을 고친다 — 떠난 고객 다섯 명에게 이유를 물었다. 답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였다.
- 1월 13일 · 보안 취약점외부 연구자가 취약점을 알려왔다. 개인정보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1월 3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79까지 올랐다. 달러로 결제하는 서버와 구독료가 더 비싸졌다.
- 2029년 2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리텐션을 고친다 — 떠난 고객 다섯 명에게 이유를 물었다. 답은 기능이 아니라 신뢰였다.
- 2월 8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서류를 덮었다. 대신 구독을 해지하고, 없어도 되는 지출을 끊고, 다음 결제일을 미뤘다. 버티는 것도 결정이다.
- 3월 4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3월 5일 · 특허 경고장특허 침해 가능성을 주장하는 내용증명이 왔다. 변호사 검토가 필요하다.
- 2029년 4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리텐션을 고친다 — 고칠 곳을 이미 다 고쳤다. 남은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시장이다.
- 4월 8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4월 13일 · 서버 비용 폭증꺼 두는 걸 잊은 테스트 서버가 한 달 내내 돌고 있었다.
- 2029년 5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리텐션을 고친다 — 고칠 곳을 이미 다 고쳤다. 남은 문제는 제품이 아니라 시장이다.
- 5월 7일 · 개인정보 요청고객이 개인정보 열람·삭제를 요청했다. 처리 절차를 다시 확인했다.
- 5월 18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6월 28일 · 해외 주문이 살아났다세계 성장률이 4.2%로 올라섰다. 해외 거래처에서 다음 분기 물량을 먼저 문의했다.
- 6월 29일 · 서비스 장애새벽 3시에 알림이 울렸다. 디스크가 가득 찼다. 아침 전에 고쳤고, 아무도 몰랐다.
- 6월 7일 · 상환일을 넘겼다대출 원리금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은행 문자 한 통. 신용등급이 한 칸 내려갔다.
- 2029년 7월, 무엇을 할까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9명. 올린 글에 질문이 달렸고, 질문이 가입으로 이어졌다.
- 7월 19일 · 경쟁사가 움직였다경쟁사가 우리가 준비하던 기능을 먼저 출시했다. 가격은 더 낮다.
- 7월 23일 · 보안 취약점외부 연구자가 취약점을 알려왔다. 개인정보가 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 7월 6일 · 독촉 전화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연체 이야기였다. 가족이 옆에서 들었다.
- 2029년 8월, 무엇을 할까계속한다 — 커뮤니티와 콘텐츠로 알린다 — 이번 달 신규 고객 20명. 처음 보는 이름들 사이에 지난달 고객이 추천한 사람이 섞여 있었다.
- 8월 6일 ·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투자자가 다음 주 미팅을 잡자고 했다. "누가 만드는지 더 보고 싶다"고 했다.
- 8월 15일 · 독촉 전화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연체 이야기였다. 가족이 옆에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