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네일·속눈썹 숍 차렸다가 6년 2개월 만에 폐업
신우진, 47 · 6년 2개월
“오픈발 3개월, 나머지는 버티기ㅠㅠ”
나는 6년 2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남은 것은 부채 907만 원과 단골 7명이었다.
마지막 날, 당신은 계산대 앞에 앉아 있었다. 현금 52.3만 원, 부채 907만 원, 직원 0명, 고객 70명. 마지막 정산을 혼자 마치고 셔터를 내렸다. 창업은 실패했지만, 그 시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신우진, 41세. 경기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5,561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311만 원).
- 2026년 5월, 무엇을 할까«네일·속눈썹 숍» 창업을 시작한다 — «네일·속눈썹 숍»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검증된 프랜차이즈 — 본사 매뉴얼대로 매장을 꾸몄다. 손님은 브랜드를 보고 들어왔다. 당신은 그 사실이 조금 서운했다.
-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일단 혼자 해 본다 — 오픈 첫 주, 점심을 서서 먹었다. 둘째 주에는 먹는 걸 잊었다.
- 2026년, 1년 차 시작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
- 5월 6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5월 12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들지 않는다 — 설계사를 돌려보냈다.
- 6월 12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6월 1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7월 8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9%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7월 9일 · 건물 수리위층에서 물이 샜다. 천장 얼룩을 두고 건물주와 수리비를 누가 낼지 실랑이했다.
- 악성 리뷰, 어떻게 할 것인가무시한다 — 리뷰는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당신의 하루에서 사라졌다. 가끔 손님이 그 리뷰를 물어볼 때만 다시 떠올랐다.
- 8월 11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392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8월 16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9월 9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10월 27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일을 맡기고 급히 다녀왔다.
- 10월 20일 · 부고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가게 문에 "가족 사정으로 쉽니다"라고 써 붙였다.
- 어머니의 장례격식을 갖춰 치른다 — 사흘 내내 조문객을 맞았다. 오래 못 본 얼굴들이 왔다.
-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 11월 5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2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11월 24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2월 18일 · 가격을 조금 올렸다손님이 매일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많다. 가격을 5% 올렸는데 손님은 그대로 왔다.
- 1월 3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리뷰 작업 업체의 제안거절한다 — 메시지를 지웠다. 그 주에 손님 한 명이 스스로 좋은 리뷰를 남겼다. 한 개였다.
- 2월 13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2월 25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7%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3월 13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4월 24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4월 2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다음 석 달의 우선순위사람을 돌본다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일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이 가벼웠다.
- 미국 금리가 다시 올랐다미 연준의 긴축 신호에 달러가 강해지고 이 나라의 조달금리도 따라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뛰자 수입 재료나 부품을 쓰는 곳마다 원가 계산이 다시 복잡해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8,771만 원, 영업이익 4,007만 원. 현금 1,824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조용한 한 해
- 5월 19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6월 3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7월 19일 · 단골이 늘었다이름을 아는 손님이 열 명을 넘었다. 이제 먼저 "늘 하던 대로요?"라고 묻는다.
- 7월 30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하던 일을 잠시 놓고 다녀왔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8월 26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3%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8월 30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9월 28일 · 폭우폭우로 유동인구가 뚝 끊겼다. 예약 손님도 두 명 취소했다.
- 9월 29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10월 1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08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처음으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11월 8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11월 2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2월 16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1월 21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1월 25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가격을 올릴 것인가원가를 줄인다 — 원가가 내려갔다. 손님은 그 차이를 즉시 알아챘다. "예전이 더 좋았는데"라는 말이 리뷰에 남았다.
- 2월 3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9%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3월 13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3월 24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4월 3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1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4월 12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본사가 비용을 떠넘긴다받아들인다 — 광고는 TV에 나왔다. 우리 매장 매출은 그대로였다.
- 조용한 한 해큰 사건은 없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일을 했다. 그 반복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지치게 하기도 한다.
- 2년 차 결산매출 8,817만 원, 영업이익 3,729만 원. 현금 2,544만 원.
- 2028년, 3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5월 28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깎아 달라고 협상한다 — 건물주가 2%로 물러섰다. "오래 있어 줄 거면요."
- 6월 12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6월 27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7월 21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8월 23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54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9월 4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9월 24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3%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10월 6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처음으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11월 6일 · 건물 수리위층에서 물이 샜다. 천장 얼룩을 두고 건물주와 수리비를 누가 낼지 실랑이했다.
- 11월 26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12월 8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월 26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2호점을 낼 것인가현상 유지 — 당신은 하나의 가게를 선택했다. 옆 가게들은 넓어졌지만, 당신의 가게는 더 깊어졌다.
- 2월 15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3월 23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4월 3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4월 23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3% 인상이다.
- 경쟁사가 가격을 내렸다단골 프로그램을 만든다 — 도장 열 개를 모으면 커피 한 잔. 단골들은 그 작은 종이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3년 차 결산매출 8,290만 원, 영업이익 2,870만 원. 현금 2,201만 원.
- 2029년, 4년 차 시작리뷰 테러
- 5월 21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5월 23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91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6월 10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7월 10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손님 흐름이 인력보다 빠르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8월 17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8월 29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9월 13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10월 22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10월 30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30%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천장에서 물이 샌다분쟁조정을 신청한다 — 조정위원은 배관이 건물 공용부라고 봤다. 건물주가 수리비를 냈지만, 다음 갱신 협상은 차가웠다.
- 11월 10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12월 3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91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12월 4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7%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1월 23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1월 30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처음으로 사람을 뽑을 때이번에는 보류한다 — 이번에는 비용을 쓰지 않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판단한다.
- 2월 21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3월 7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4월 25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다음 석 달의 우선순위품질을 높인다 —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해 안내문을 바꿨다. 같은 질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
- 리뷰 테러하루 만에 별점 1점 리뷰가 열 개 올라왔다. 같은 문장, 같은 사진, 같은 시간대. 처음에는 손님인 척하는 경쟁자인지, 그냥 나쁜 하루인지 알 수 없다.
- 4년 차 결산매출 8,057만 원, 영업이익 2,837만 원. 현금 1,726만 원.
- 2030년, 5년 차 시작소비가 얼어붙었다
- 5월 9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일을 맡기고 급히 다녀왔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6월 19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3% 인상이다.
- 6월 28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7월 9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명의만 빌려주시면 됩니다"돌려보낸다 — 그는 "생각 바뀌면 연락 주세요"라며 명함을 두고 갔다. 명함에는 회사 이름이 없었다.
- 8월 30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98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9월 9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9월 13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0월 5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길 건너에 같은 업종 가게가 새로 열었다. 오픈 기념 할인 현수막이 크게 걸렸다.
- 다음 석 달의 우선순위매출을 늘린다 — 예전 고객들에게 한 명씩 다시 연락했다. 이번 달 손님은 조금 늘었지만, 쓴 돈만큼은 아니었다.
- 12월 20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1월 3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월 20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은행 대신 거래처에 전화해 결제일을 한 달 늦춰 달라고 했다. 두 곳은 들어줬고 한 곳은 거절했다.
- 2월 20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3월 3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3월 21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4월 12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4월 22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4%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서류를 덮었다. 대신 구독을 해지하고, 없어도 되는 지출을 끊고, 다음 결제일을 미뤘다. 버티는 것도 결정이다.
- 소비가 얼어붙었다카드값과 씀씀이를 줄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주말에도 거리가 한산하다. 경기 침체는 뉴스보다 매출에 먼저 온다.
- 5년 차 결산매출 7,169만 원, 영업이익 2,149만 원. 현금 642만 원.
- 2031년, 6년 차 시작바로 앞에 경쟁자가 문을 열었다
- 5월 11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5월 13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6월 20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7월 8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7월 21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8월 30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9월 24일 · 몸살목이 붓고 열이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하루를 버텼다.
- 10월 12일 · 환율이 수입 결제를 밀어 올렸다원/달러 환율이 1,438까지 올랐다. 수입 소모품과 장비 부품 값이 따라 오른다.
- 10월 19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자금 조달 승인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 연 6.4% · 60개월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승인됐다.
- 11월 17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11월 22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97,552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500만 원.
- 12월 4일 · 건물 수리건물 외벽 공사가 시작됐다. 가게 앞에 비계가 서서 간판이 가렸다.
- 12월 25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8% 인상이다.
- 1월 24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자금 조달 승인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 연 6.4% · 60개월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은행 운전자금대출 500만 원, 승인됐다.
- 2월 15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2월 18일 · 가족가족이 도시락을 싸 줬다. 쪽지에 "밥은 꼭 챙겨"라고 적혀 있었다.
- 4월 26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자금 조달 거절은행 운전자금대출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바로 앞에 경쟁자가 문을 열었다같은 업종, 비슷한 상품, 10% 낮은 가격. 오픈 첫 주부터 당신의 단골이 그쪽으로 걸어간다. 경쟁은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창밖에 보이는 간판이다.
- 6년 차 결산매출 5,917만 원, 영업이익 1,288만 원. 현금 350만 원.
- 2032년, 7년 차 시작거리에 사람이 돌아왔다 · 투자 리딩방에 들어갔다
- 5월 11일 · 몸이 보낸 신호가슴이 답답해 응급실에 갔다. 검사 결과는 "과로"였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6월 8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19.8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921만 원.
- 현금이 바닥났다문을 닫는다 — 마지막 날, 당신은 마지막 정산을 마쳤다. 고마웠던 단골 몇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