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분식·도시락집 차렸다가 1년 1개월 만에 번아웃
최도윤, 39 · 1년 1개월
“잠은 문 닫고 나서야 잤다”
내가 멈추자 모든 게 멈췄다.
어느 아침,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은 "중등도 우울"과 "수면장애"를 적었다. 그날 가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열쇠를 가진 사람은 당신뿐이었다. 당신은 처음으로 "그만둬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최도윤, 38세. 경기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5,428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320만 원).
- 시작부터 있는 빚개인 빚 월 55만 원씩 77개월. 창업 자금과 별개로 나가는 돈이다.
- 2026년 7월, 무엇을 할까«분식·도시락집» 창업을 시작한다 — «분식·도시락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골목 안쪽, 낮은 임대료 — 임대료는 낮지만, 손님이 찾아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간판 대신 입소문을 선택했다.
-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바쁜 시간만 아르바이트 — 대학생 두 명이 번갈아 왔다. 둘 다 시험 기간을 미리 말해 줬다. 고마웠다.
- 2026년, 1년 차 시작중국 수요가 식었다
- 7월 11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의무 보험만 든다 — 최소한만 들었다. 나머지는 운에 맡긴다.
- 8월 10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3%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8월 15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자금 조달 거절은행 운전자금대출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9월 9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하던 일을 잠시 놓고 다녀왔다.
- 현금이 바닥났다신용대출을 받는다 — 14.0% 금리. 숨통은 트였지만, 이자는 매달 돌아온다. 은행 앱의 상환 일정이 달력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10월 30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1월 17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8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12월 24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90.5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6,034만 원.
- 자금 조달 거절은행 운전자금대출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은행 신용대출 — 서류와 소득 증빙을 들고 은행에 갔다. 창업 초기라 매출 실적이 짧다는 말을 들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1월 23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현금이 바닥났다신용대출을 받는다 — 14.0% 금리. 숨통은 트였지만, 이자는 매달 돌아온다. 은행 앱의 상환 일정이 달력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 2월 6일 · 위생 점검 예고같은 골목 가게가 위생 점검에서 과태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주방 청소 일정을 다시 짰다.
- 3월 6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자금 조달 거절소상공인 정책자금 심사가 거절됐다.
- 돈이 부족하다정책자금 신청 — 사업계획서를 고쳐 썼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담당자는 매출보다 현금흐름과 상환 계획을 더 오래 들여다봤다. 결과는 다음 우편으로 온다. 그러나 심사에서 거절됐다. 신용과 현금흐름을 다시 봐야 한다.
- 4월 11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4월 20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 단가표가 새로 왔다. 많이 쓰는 품목이 3% 올랐다. 판매가를 다시 계산했다.
- 현금이 바닥났다건물주에게 월세를 미룬다 — 건물주는 "이번 한 번만"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도 같은 부탁을 하면, 다음 대답은 다를 것이다.
- 5월 26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35%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5월 18일 · 상환일을 넘겼다대출 원리금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은행 문자 한 통. 신용등급이 한 칸 내려갔다.
- 현금이 바닥났다직원을 내보낸다 — 마지막 월급과 위로금을 챙겨 줬다. 다음 날, 가게는 한 사람만큼 조용해졌다. 당신은 그 침묵이 싫었다.
- 6월 7일 · 독촉 전화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연체 이야기였다. 가족이 옆에서 들었다.
- 돈을 빌려주겠다는 문자빌리지 않는다 — 문자를 지웠다. 이번 달 결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자금 조달 승인가족·지인 차입 2,000만 원 · 연 0.0% · 36개월
- 돈이 부족하다가족·지인에게 빌린다 — 가족에게 말을 꺼냈다. 송금은 빨랐고, 대화는 오래 남았다. 이 돈은 은행 이자보다 비쌀 수도 있다. 가족·지인 차입 2,000만 원, 승인됐다.
- 중국 수요가 식었다중국 내수와 부동산 부진이 길어지며 아시아 수출 전망도 낮아졌다. 원자재를 사던 거래처가 주문을 줄였고, 국내 소비도 함께 조심스러워졌다.
- 1년 차 결산매출 1,642만 원, 적자 5,109만 원. 현금 -1,194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새벽 3시, 심장이 빨리 뛰었다
- 7월 10일 · 유가가 원가로 들어왔다브렌트유가 배럴당 $127까지 올랐다. 포장재와 물류 견적이 지난달과 다르다. 원가표를 다시 계산했다.
- 현금이 바닥났다문을 닫는다 — 마지막 날, 당신은 마지막 정산을 마쳤다. 고마웠던 단골 몇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