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무인 빨래방 차렸다가 2년 5개월 만에 구속
오유준, 35 · 2년 5개월
“선 넘은 순간 끝이었다”
빚은 교도소까지 따라왔다.
경찰은 당신이 한 일을 "사기"라고 불렀다. 리뷰 조작, 환불 없는 강의, 빌려준 명의 — 당신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 말했고, 수사관은 피해자 명단을 책상에 올렸다. 현금 48만 원, 부채 5,277만 원, 직원 0명, 고객 865명.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 가게 문에는 "개인 사정으로 쉽니다"가 붙었다. 피해자 단톡방에는 당신의 이름이 올라 있다. 형은 1년 6개월. 빚은 한 푼도 줄지 않았다.
같은 조건으로 도전지나온 기록
- 2026년, 창업 준비오유준, 33세. 서울에서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직 아이템도 제품도 없다. 저축 1,887만 원, 직장 다니는 중(월 301만 원).
- 2026년 2월, 무엇을 할까«무인 빨래방» 창업을 시작한다 — «무인 빨래방»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 자리와 사람을 정해야 한다.
-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할 것인가골목 안쪽, 낮은 임대료 — 임대료는 낮지만, 손님이 찾아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신은 간판 대신 입소문을 선택했다.
- 누구와 문을 열 것인가바쁜 시간만 아르바이트 — 대학생 두 명이 번갈아 왔다. 둘 다 시험 기간을 미리 말해 줬다. 고마웠다.
- 2026년, 1년 차 시작조용한 한 해
- 2월 6일 · 장비가 멈췄다장비 하나가 고장 났다. 부품이 오기까지 사흘, 그동안 손으로 버텼다.
- 2월 18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21%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2월 19일 · 배우자의 실직시은이 회사에서 정리 대상이 됐다. 실업급여는 몇 달 나오지만, 집에 들어오던 돈이 줄었다.
- 보험 설계사가 찾아왔다종합 보험에 든다 — 서명을 마쳤다. 쓸 일이 없기를 바라며.
- 3월 4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9% 인상이다.
- 4월 3일 · 카드 단말기 장애가장 바쁜 시간에 카드 단말기가 멈췄다. 현금 손님만 받았다.
- 4월 6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자금 조달 승인가족·지인 차입 1,900만 원 · 연 0.0% · 36개월
- 돈이 부족하다가족·지인에게 빌린다 — 가족에게 말을 꺼냈다. 송금은 빨랐고, 대화는 오래 남았다. 이 돈은 은행 이자보다 비쌀 수도 있다. 가족·지인 차입 1,900만 원, 승인됐다.
- 5월 22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6월 8일 · 가족가족과 오래 이야기했다. "돈보다 네가 먼저"라는 말을 들었다.
- 6월 23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11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7,588만 원.
- 7월 3일 · 폭염폭염 특보. 에어컨을 하루 종일 켰다.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 7월 13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월 2,000만 원, 수익 없으면 환불" 강의광고를 차단한다 — 차단해도 다른 계정이 같은 광고를 올린다. 하지만 돈은 통장에 남아 있다.
- 8월 11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8월 22일 · 멘토오래된 멘토가 전화를 했다. "지금 가장 두려운 게 뭐야?"라고 물었다.
- 9월 28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바로 앞 가게가 15% 할인을 시작했다. 단골 몇 명이 그쪽으로 갔다.
- 10월 4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10월 10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악성 리뷰, 어떻게 할 것인가리뷰 플랫폼에 신고한다 — 리뷰 플랫폼은 일부 리뷰를 내렸다. 전부는 아니었다. 당신은 캡처를 저장하고, 다음을 기다렸다.
- 11월 23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8% 인상이다.
- 12월 5일 · 몸살감기 기운이 사흘째 떨어지지 않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 12월 17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21%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1월 17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대출 만기 연장 서류가 왔다. 재무제표와 부가세 신고서 사본을 함께 내야 한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조용한 한 해큰 사건은 없었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같은 일을 했다. 그 반복이 무언가를 만들기도 하고, 사람을 지치게 하기도 한다.
- 1년 차 결산매출 9,855만 원, 영업이익 999만 원. 현금 1,153만 원.
- 2027년, 2년 차 시작환율이 진정됐다 · 바로 앞에 경쟁자가 문을 열었다
- 2월 3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3월 21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3월 26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4월 11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은행 대신 거래처에 전화해 결제일을 한 달 늦춰 달라고 했다. 두 곳은 들어줬고 한 곳은 거절했다.
- 5월 26일 · 멘토멘토가 기사 링크를 하나 보내왔다. "이거 네 얘기 같더라."
- 6월 15일 · 단골이 늘었다단골 손님이 회사 동료를 데리고 왔다. "여기 얘기 많이 했어요."
- 6월 25일 · 건물 수리위층에서 물이 샜다. 천장 얼룩을 두고 건물주와 수리비를 누가 낼지 실랑이했다.
- 7월 29일 · 공급가 인상거래처에서 다음 발주부터 가격을 3% 올리겠다고 했다. 대체 업체를 찾아야 한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서류를 덮었다. 대신 구독을 해지하고, 없어도 되는 지출을 끊고, 다음 결제일을 미뤘다. 버티는 것도 결정이다.
- 8월 21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가족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하던 일을 잠시 놓고 다녀왔다.
- 8월 27일 · 직원이 그만뒀다직원이 이번 달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근처 큰 매장이 시급을 더 준다고 한다.
- 근무표에 빈자리가 생겼다이번에는 보류한다 — 손이 모자라는 날은 문 닫는 시간을 앞당겼다. 그 시간에 오던 손님 몇은 다른 곳으로 갔다.
- 9월 17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9월 18일 · 대출 상환일대출 상환일. 이번 달 원리금 117만 원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 6,214만 원.
- 10월 10일 · 세무서 자료 요청세무서에서 카드 결제 매출과 현금 매출 자료를 요청했다. 장부를 다시 폈다.
- 10월 25일 · 은행에서 서류를 요청했다은행 담당자가 바뀌었다. 새 담당자가 지난 1년 거래 내역을 다시 보내 달라고 했다.
- 리뷰 작업 업체의 제안50개 산다 — 사흘 만에 별점이 올랐다. 리뷰는 전부 같은 문장 구조였고, 사진은 다른 가게 것이었다. 당신은 그것을 알면서도 읽었다.
- 11월 8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11월 14일 · 감염병 확산새 감염병 뉴스가 연일 이어진다. 사람들이 외출을 줄였다.
- 12월 24일 · 멘토오래된 멘토와 점심을 먹었다. "숫자 말고, 너는 요즘 잘 자?"라고 물었다.
- 1월 13일 · 장비가 멈췄다수리 기사가 "고치는 값이면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했다. 결국 새것을 들였다.
- 1월 30일 · 단골이 늘었다이번 주에 같은 손님이 세 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와요"라고 말했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대출 대신 가계부를 펼쳤다. 외식을 끊고, 미뤄도 되는 수리는 미뤘다. 버티는 데도 계획이 필요했다.
- 환율이 진정됐다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이 내려왔다.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조금 줄었고, 해외에 대금을 치르던 곳들도 숨통이 트였다.
- 바로 앞에 경쟁자가 문을 열었다같은 업종, 비슷한 상품, 10% 낮은 가격. 오픈 첫 주부터 당신의 단골이 그쪽으로 걸어간다. 경쟁은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창밖에 보이는 간판이다.
- 2년 차 결산매출 1억 607만 원, 영업이익 3,452만 원. 현금 294만 원.
- 2028년, 3년 차 시작세계 에너지 가격이 뛰었다
- 2월 21일 · 거리 축제근처에서 축제가 열렸다. 유동인구가 평소보다 두 배로 늘었다.
- 2월 27일 · 공급가 인상납품 기사가 "다음 주부터 운송비가 붙는다"고 했다. 사실상 5% 인상이다.
- 2월 4일 · 일상 회복제한이 풀렸다. 사람들이 조금씩 거리로 돌아온다.
- 임대차 계약이 끝나 간다조건대로 서명한다 — 서명했다. 단골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도 여느 때처럼 들렀다.
- 현금이 바닥났다건물주에게 월세를 미룬다 — 건물주는 "이번 한 번만"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도 같은 부탁을 하면, 다음 대답은 다를 것이다.
- 3월 16일 · 가족에게 일이 생겼다형제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반나절 자리를 비웠다.
- 4월 15일 · 금리 인상 뉴스기준금리가 올랐다는 뉴스가 나왔다.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읽었다.
- 4월 16일 · 몸살몸살이 났다. 약을 먹고 버텼지만,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 돈이 부족하다버틴다 — 은행 대신 거래처에 전화해 결제일을 한 달 늦춰 달라고 했다. 두 곳은 들어줬고 한 곳은 거절했다.
- 5월 6일 · 리뷰가 몰려왔다같은 문장의 1점 리뷰가 하루 만에 세 개 올라왔다. 손님인지 경쟁자인지 알 수 없다.
- 5월 23일 · 입소문이 났다지역 커뮤니티에 "여기 괜찮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손님이 갑자기 늘었다.
- 5월 4일 · 세금을 못 냈다납부일에 통장이 비어 있었다. 354만 원이 체납으로 넘어갔다. 가산세가 붙는다. 돈이 들어오는 대로 내야 한다.
- 세금이 밀렸다분납을 신청한다 — 분납이 승인됐다. 매달 59만 원씩 낸다.
- 6월 4일 · 경쟁 가게가 움직였다근처 경쟁 가게가 SNS 광고를 크게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 가게 이름을 검색하면 그 가게 광고가 먼저 뜬다.
- 6월 10일 · 조달 비용이 다시 올랐다미국 10년물이 5.93%로 올랐다. 은행이 기존 대출 조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 경찰 출석 요구서출석해서 전부 인정한다 — 조사는 여섯 시간 걸렸다. 수사관은 "다들 그렇게 한다"는 말을 조서에 그대로 적었다.